코스피지수가 장중 4000포인트를 돌파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5.10.27 뉴스1
코스피가 27일 장중 4000을 넘겼다. 코스피가 4000 고지를 넘은 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10만 원을 돌파하며 ‘10만 전자’ 시대를 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0% 오른 4012.39다. 개장 직후 4000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33% 오른 10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 원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이날 오전 코스피가 상승세를 나타낸 건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금요일인 24일 미국 인텔, GM 등의 호실적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강세로 장을 마쳤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최근 코스피는 삼성·SK·오픈AI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삼각동맹 등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는 올 7월 테슬라와 23조 원 규모의 AI6 반도체 위탁 생산 계약을 맺은데 이어 8월에는 애플로부터 ‘스마트폰의 눈’이라고 불리는 아이폰용 이미지센서(CIS)의 설계 및 위탁 생산 계약을 따냈다.
또한 삼성전자는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기업 TSMC 독점을 깨고 테슬라의 자율주행용 차세대 AI 반도체인 AI5를 공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SK그룹은 이달 3일 오픈AI와 각각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LOI(의향서)를 체결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9만 원을 넘어선 뒤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가 이날 10만 전자를 달성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회장 취임 3주년을 맞은 날 10만 원을 돌파한 것이다.
시장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정희찬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중대한 시기에 정상회담을 확정하며 연말까지 증시 방향성을 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국 갈등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면 연말까지 랠리 가능성이 높으나, 반대의 경우 무역전쟁 우려로 투자 심리가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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