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입찰 마감 전 조합이 요구한 입찰보증금 600억 원(현금 300억 원·이행보증증권 300억 원)을 전액 납부했다고 밝혔다. 단순한 의향 표명을 넘어 송파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입찰 공고에 따르면 참여 업체는 오는 9월 4일까지 총 600억 원의 보증금을 납부해야 한다. GS건설은 이미 KB국민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등 5대 금융권으로부터 금융의향서(LOI)를 확보해 이주비·중도금·사업비 등 전반적인 자금 조달 체계를 마련했다.
GS건설은 이번 사업 수주를 위해 글로벌 건축·구조 설계사인 어반 에이전시(Urban-Agency), 에이럽(Arup) 등과 협업해 입찰제안서를 준비 중이다. 제안서에는 단지 특화 설계, 마감재, 커뮤니티 시설, 금융 조건 등 조합 맞춤형 전략이 포함될 예정이다.
올해 초 GS건설은 6374억 원 규모의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과 신당10구역 재개발을 연이어 따내며 현재까지 4조1522억 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자이(Xi) 브랜드 리뉴얼과 쌓아온 정비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주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GS건설 관계자는 “입찰보증금 납부는 단순 절차가 아니라 본격 참여 선언이자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자이 브랜드를 통해 송파한양2차를 송파구 대표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1984년 준공된 송파한양2차 아파트는 현재 10개 동, 744가구 규모다. 재건축을 통해 지상 최고 29층, 15개 동, 1346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조합은 9월 4일 입찰 마감 이후 제안서를 검토하고 오는 11월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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