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2536.75)보다 14.83포인트(0.58%) 내린 2521.92에 장을 마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40.32)보다 2.58포인트(0.35%) 상승한 742.90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47.7원)보다 50.1원 오른 1447.8원에 마감했다. 2025.02.07 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0원 가까이 급등하며 1450원에 올라섰다.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가 불거지면서다. 미국의 10% 보편관세에 반발한 중국이 이날 0시부터 보복 관세를 개시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계획 발표에 이어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추가로 매기기로 했다.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현재 원·달러는 전거래일 오후 종가(1447.8원) 대비 7.2원 오른 145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7원 오른 1457.5원에 개장했다. 장중 최고가는 1456.0원이다.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재차 불거진 결과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본격화 등에 글로벌 무역 전쟁이 막을 올렸다. 중국은 미국의 10% 추가 관세 강행에 맞대응해 이날 0시부터 석탄·액화천연가스(LNG)에는 15%, 원유·농기계·대형차·픽업트럭에는 10% 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상호 관세 리스크도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상호 관세 조치’에 대해 언급했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해 수출국이 미국산에 부과하는 세금만큼 매기겠다는 의미다.
이에 더해 미국 신정부는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어느 철강이든 25%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말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 및 임금 지표가 양호한 점도 달러 강세 요인이다. 이 영향으로 달러지수는 지난주 107선 중반에서 이날 108선 초반대로 올라왔다. 반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수출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원화값은 절하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증시는 하락세다. 9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58% 포인트 내린 2507.32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은 0.55% 떨어진 738.85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233억원, 519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발언과 함께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 부과를 언급했다”면서 “환율은 트럼프 관세 이슈에 따른 위험회피에 상승 흐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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