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사교육비 月22만원… 5년새 38%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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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증가폭, 초중고보다 더 커

유치원 자녀를 둔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이 최근 5년간 38% 급등해 증가 폭에서 초중고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김혜자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사회에 대한 인식과 교육비 지출 관계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해 자녀 1명당 사교육비 월평균 지출액은 유치원 22만4000원, 초등학교 42만 원, 중학교 54만5000원, 고등학교 68만4000원이었다. 2018∼2022년의 5년간 지출액 증가 폭은 유치원이 6만2000원(38.3%)으로 초중고보다 컸다. 이 기간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지출액은 각각 18.0%, 9.4% 늘었고, 고등학교는 1.6% 줄었다.

소득 분위별로는 지난해 가구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은 유치원 16만 원, 초등학교 25만 원, 중학교 36만 원, 고등학교 54만8000원이었다. 이 중 1분위 가구의 최근 5년간 고등학교 사교육비 증가 폭은 55.7%에 달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는 유치원 30만1000원, 초등학교 58만9000원, 중학교 75만1000원, 고등학교 95만1000원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정부 역할에 거는 기대가 낮고 부정적일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치인, 공무원, 언론인에 대한 불신도가 높아도 마찬가지였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유치원 사교육비#5년새 3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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