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줄자… 주류 출고량 7년 연속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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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음 자제 음주문화 변화도 한몫
가격 올라 출고액은 6년만에 상승

맥주와 소주 등 국내 주류 출고량이 7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식이 줄어들고 음주 문화도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주류 출고량은 310만 kL로 1년 전보다 3.6% 줄었다. 이는 2014년(380만8000kL) 이후 7년 연속 감소세다. 전체 주류 출고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맥주(153만9000kL)가 전년보다 1.8% 줄었다. 맥주 출고량은 2013년 이후 8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희석식 소주도 82만6000kL로 2020년보다 5.6% 감소했다. 2018년부터 4년째 이어지는 마이너스(―) 행진이다.

주류 출고량이 계속 줄어드는 데는 주 52시간제 시행과 더불어 기업 문화 변화로 회식이 줄어든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건강을 중시하면서 폭음을 자제하는 등 음주 문화도 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도 한몫했다. 국내 주류 출고량 감소 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4.8%로 커졌다.

다만 2021년 국내 주류 출고금액은 8조8345억 원으로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출고금액이 증가한 것은 2015년 이후 6년 만이다. 맥주와 막걸리 등의 출고가격이 인상된 데 따른 것이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회식#주류#음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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