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3년 임기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4일 03시 00분


최대주주 국민연금 반대에도
외국인 주주 찬성에 주총 의결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돼 3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단일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진 회장의 선임을 반대했지만 다른 주주들의 지지로 무난하게 안건이 통과됐다.

신한금융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진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진 회장의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이와 함께 재추천을 받은 사외이사 8명의 유임 안건도 통과됐다.

앞서 국민연금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사태의 책임을 물어 진 회장과 일부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신한금융 지분 7.69%를 가진 최대 주주다. 하지만 15∼20%의 지분을 차지하는 재일교포 주주 등의 지지를 받아 진 회장은 무난히 선임됐다. 신한금융 전체 주주의 60% 이상이 외국인 주주들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이 지침으로 삼는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인 ISS가 최근 진 회장 선임에 찬성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진 회장은 이날 오후 열린 취임식에서 “창업과 성장의 기반이 됐던 고객 중심의 가치를 고객 자긍심으로 확장시켜야 한다”며 “가장 먼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이어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찰과 조직 전반에 흐르는 내부통제의 실천은 단순히 프로세스(절차)의 일부가 아닌 우리 회사가 존재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며 “사회적 기준보다 더 엄격한 도덕적 기준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며,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완성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3년 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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