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41만명 첫 일자리가 계약직… 역대 최다

  • 동아일보

취업한 청년 60%는 단기 일자리
첫 월급 ‘150만~200만원’ 37%
안정적 일자리 줄어 고용 질 저하

첫 일자리가 계약직인 청년이 141만 명으로 집계돼 통계 작성 이후 최대로 나타났다. 취업한 청년 10명 중 6명은 주당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인 단기 근로자였다. 일자리 안정성과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등 청년 고용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취업 경험이 있는 첫 일자리가 계약직인 15∼29세 청년은 올 상반기(1∼6월) 기준 14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8년(80만6000명)보다 74.6%(60만1000명) 급증한 규모다. 이 중 시간제 근로 일자리를 얻은 청년은 85만2000명으로 같은 기간 31.1% 늘었다.

반면 고용 안정성이 높은 일자리 문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계약기간을 정하지 않고 계속 근무가 가능한 일자리를 첫 일자리로 구한 청년은 222만7000명으로 2008년(289만8000명)보다 23.2%(67만1000명) 줄었다.

청년들이 받은 첫 월급은 150만∼200만 원 미만(36.6%)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0만∼300만 원 미만은 28.4%였고, 300만 원 이상은 3.7%에 그쳤다. 취업한 청년의 67.9%가 200만 원에 못 미치는 첫 월급을 받은 것이다.

취업한 청년의 약 60%는 단기 일자리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 9월 청년 취업자 396만7000명 중 62.6%(248만5000명)는 주당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인 단기 근로자였다. 1년 전(26.9%)에 비해 단기 근로자 비중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청년#계약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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