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트래버스, 버튼으로 3열석 접어… “성인 3명 누워도 충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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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대형SUV 신형 트래버스 시승

쉐보레의 ‘2022 트래버스’는 외부 디자인과 편의 및 안전장치가 대폭 개선됐다.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기본 장착했다. 7인승인 트래버스는 2, 3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트렁크 공간이 
2780L(아래 사진)까지 확대된다. 한국GM 제공
쉐보레의 ‘2022 트래버스’는 외부 디자인과 편의 및 안전장치가 대폭 개선됐다.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기본 장착했다. 7인승인 트래버스는 2, 3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트렁크 공간이 2780L(아래 사진)까지 확대된다. 한국GM 제공
“고객들께서 추가하면 좋겠다고 말한 기능들을 대거 넣었다.”

10일 제너럴모터스(GM)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022 트래버스’ 시승회. 한국GM 관계자는 차량을 소개하면서 “외관 디자인은 물론이고 편의 안전 장치를 대거 넣은 ‘하이컨트리’ 모델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밝혔다. 트래버스 하이컨트리는 최상위 등급으로 기존에 한국에는 없던 모델이다. 시승도 하이컨트리(가솔린)를 이용했다.

하이컨트리는 외관부터 달라졌다. 기존 트래버스의 전면부와 비교해보면 헤드램프가 상대적으로 그릴 아래쪽으로 이동했다. 상단 헤드램프는 더욱 얇아진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달았다. 대형 SUV지만 날카로우면서 날렵하다는 느낌을 줬다.

편의 장치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2022 트래버스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기본 장착했다. 주행 속도를 설정해 두면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정해 운전자의 손과 발을 편안하게 해주는 기능이다. 4대의 카메라로 차량 외부를 360도 모든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역시 기본 제공된다.

대형 SUV답게 트렁크 크기는 압도적이다. 트래버스는 7인승 모델만 나오는데, 3열 좌석 까지 모두 펼치고도 과일 상자 너덧 개는 충분히 들어갈 만한 트렁크 공간(651L)이 나온다. 트렁크는 3열 좌석을 접으면 1636L, 2·3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2780L까지 확대된다. 2·3열을 모두 접으면 성인 두세 명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 캠핑 또는 레저용으로 제격이란 생각이 들었다.

기존 트래버스는 3열을 접을 때 수동으로 줄을 당겨야 했다. 고객들이 가장 불편하다고 말한 부분이었다. 트래버스 하이컨트리는 버튼 하나로 3열이 접히는 3열 파워폴딩 기능을 달았다. 2열 열선시트와 후방주차 보조 시스템도 추가됐지만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현재는 작동하지 않는다. 한국GM은 그 대신 차량 가격에서 12만 원을 할인해주고, 반도체 수급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두 기능을 무상으로 장착해 주기로 했다.

부드러운 핸들링은 가장 놀라운 부분이었다. 대형 SUV이기에 차가 무거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가볍게 주행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쉐보레 관계자는 “앞선 모델은 핸들링이 지나치게 부드러워서 문제점으로 지적될 정도였다. 코너링 등에서 편안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가솔린 엔진이어서 주행 중 소음은 적은 편이다. 시승 때는 짐이나 승객이 없는 상태라는 점을 감안해도 고속도로에서의 가속도 시원시원했다. 마치 소형이나 중형 SUV를 운전하는 듯 치고 나가는 능력이 좋았고, 고속 주행에도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편안한 주행과 적은 소음의 패밀리카를 원하는 고객들은 트래버스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탑승자와 수납을 위한 내부 공간이 충분하고 힘이 워낙 뛰어나 레저는 물론이고 짐을 실어 나르는 용도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신형 트래버스는 3.6L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쓴다. 2022 트래버스의 연료소비효율은 복합연비 기준 L당 8.3km다. 가격은 5470만∼6430만 원.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트레버스#신형#대형suv#쉐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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