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원재료비 급등’ 타격 받았지만…베트남·러시아 매출 역대 최대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2월 9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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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0.9% 감소한 372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오리온은 주요 원재료비 및 물류비 급등 등 상황에서도 내부 효율화와 수익 중심 경영을 통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액은 전 법인에서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 및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5.8% 증가한 2조35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오리온 한국법인은 매출액 8074억 원, 영업이익 1309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전년 대비 5%, 14.7%씩 성장했다. 지난해 44종의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는 등 제품 중심의 전략과 데이터 경영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오리온 한국법인은 올해에도 파이, 스낵, 비스킷 등 전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제형과 맛의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건강 트렌드에 맞춰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건강 콘셉트의 제품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법인의 매출액은 1조1095억 원(1.7%↑), 영업이익은 1678억 원(8.4%↓)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원재료비 급등, 영업체제 전환 비용 증가, 일시적인 코로나19 정부보조금 혜택에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다소 감소했다는 게 오리온 측 설명이다.

베트남 법인과 러시아 법인은 모두 최대 연매출을 달성했다. 베트남 법인은 16.9% 성장한 3414억 원, 러시아 법인은 31.4% 성장한 1170억 원의 연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러시아 법인은 제과시장 진출 이래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오리온은 올해 베트남에서 제과 외 사업영역 확대를 가속화해 현지 1위 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기존 핵심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및 편의점 채널의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러시아 법인은 앞으로도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 가동 중인 2개 공장은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생산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트베리주 크립쪼바에 신공장 완공도 앞두고 있다. 신공장을 통해 현지 인기 상품인 초코파이의 공급량을 확대하고, 파이, 비스킷 카테고리 신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인근 수출 시장인 중앙아시아와 유럽까지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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