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에 美 카드-앵그리스트-임번스 교수 3명 공동 수상

세종=구특교 기자 , 세종=송충현 기자 입력 2021-10-12 03:00수정 2021-10-12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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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실증분석”
카드, 美서 최저임금 논쟁 촉발시켜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최저임금 논쟁 등에 불을 지핀 데이비드 카드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교수(65), 조슈아 앵그리스트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61), 휘도 임번스 스탠퍼드대 교수(58) 등 미국 경제학자 3명이 공동 수상했다. 이들은 고용 등 경제 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입증하고 노동시장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 대가로 꼽힌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 시간) “카드는 노동경제학을 실증적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앵그리스트와 임번스는 고용과 관련된 인과관계를 방법론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카드 교수는 1983년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프린스턴대 교수 등을 거쳐 현재 UC버클리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주로 최저임금, 이민, 교육 등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왔다.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 자문으로 유명한 앨런 크루거 프린스턴대 교수(별세)와 함께 미국에서 최저임금 논쟁을 촉발시킨 학자로 유명하다. 1994년 논문에서 “1992년 뉴저지주가 최저임금을 인상했지만 고용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를 반박하는 실증연구가 잇따르며 최저임금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UC버클리에서 카드 교수의 수업을 들었던 이화령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노동시장에서 교육의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던 학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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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계 미국인인 앵그리스트 교수와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임번스 교수는 각각 1989년 프린스턴대에서, 1991년 미국 브라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앵그리스트 교수가 임번스 교수의 결혼식에서 들러리를 설 정도로 둘은 친한 사이다.

두 사람은 자연과학 분야에서만 적용되던 인과관계 분석 방법을 임금, 교육 효과 등을 평가하는 데 접목하며 실증연구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례로 입시 시험 점수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두 사람 중 한 명은 의대에 합격하고 한 명은 합격하지 못했을 때 생애소득을 추적해 의사자격증의 경제적 가치를 밝히는 식이다.

노벨 경제학상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3억5000만 원) 중 절반은 카드 교수가 갖고, 나머지 절반은 연구 분야가 같은 앵그리스트와 임번스 교수가 반씩 나눠 갖는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노벨경제학상#공동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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