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억 이하 아파트 3채중 1채 사라져

정순구 기자 입력 2021-07-06 03:00수정 2021-07-06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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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새 32% 감소… 광진구선 77%↓
하반기도 중저가 아파트 상승 전망
무주택 실수요자 내집마련 ‘고심’
서울 주택시장에서 올해 상반기(1∼6월)에만 시세 6억 원 이하 아파트 3채 중 1채가 사라졌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이 더 힘들어졌다.

5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 초 25만9785채였던 서울 지역 시세 6억 원 이하 아파트는 지난달 말 17만6186채로 32.2% 감소했다. 약 6개월 만에 중저가 아파트 3채 중 1채가 없어진 셈이다. 이 기간 광진구에서 시세 6억 원 이하 아파트는 829채에서 188채로 77.3%나 감소했다. 은평구는 1만68채에서 4167채로 58.6% 줄었고 동작구(―54.6%) 강동구(―53.9%) 마포구(―46.7%) 등에서도 크게 감소했다.

시세 6억 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절반을 넘는 곳도 급감했다. 올해 초만 해도 도봉구(67.2%) 금천구(60.2%) 중랑구(58.6%) 노원구(55.4%) 등 4곳에서 6억 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절반을 넘겼지만, 지난달 말에는 도봉구(54.0%) 한 곳으로 줄었다.

이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계속된 영향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올해 상반기 누적 상승률은 8.4%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2.6%)의 3배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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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7∼12월)에도 서울 내 6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주택자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중저가 아파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부터 무주택자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우대 비율은 10%포인트에서 20%포인트로 커졌다. 6억 원 이하 주택에 대출 우대를 해주는 보금자리론의 대출 한도도 3억 원에서 3억6000만 원으로 늘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저렴한 주택이 사라지며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택 마련이 힘들어지고 있다”며 “전세난으로 중저가 아파트 매입 수요가 커지며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는데 하반기에 이런 흐름을 반전시킬 만한 묘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서울#6억 이하 아파트#감소#내집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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