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배터리 약진… 탑재량 9배 증가 업체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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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생산량 늘었지만, 日과 함께 세계 점유율은 줄어

올해 1분기(1∼3월) 판매된 전기자동차 10대 중 3대는 한국 기업이 만든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CATL, BYD 등 중국 기업의 빠른 성장으로 ‘K 배터리’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20.5%를 차지하며 중국 CATL(31.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SDI(5.3%)와 SK이노베이션(5.1%)은 5, 6위를 차지했다. 이들 ‘K배터리’ 기업의 점유율을 모두 합치면 30.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7.8%와 비교하면 6.9% 줄어든 수치다. 중국 업체들의 약진 때문이란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CATL, BYD(6.8%), CALB(2.7%) 등 중국 배터리 기업은 배터리 탑재 물량을 지난해 대비 최소 2배에서 최대 9배까지 늘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내수시장과 보조금 등을 바탕으로 중국 배터리 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이다.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점유율 3위를 차지한 일본 파나소닉의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분기 26.0%에서 올해 1분기 16.7%로 감소했다.

전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1분기 판매된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사용 총량은 47.8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1분기(21.0GWh) 대비 127.0%나 늘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중국 전기차#배터리 약진#국내 배터리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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