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액 줄었지만 메신저피싱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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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고장 났다’며 가족-지인 사칭
신분증 정보 주면 명의도용 대출
금감원 “피해자 86%가 50, 60대”

“엄마, 나 딸. 핸드폰 고장 났어. 지금 보내는 화면 클릭하고 신분증이랑 카드 사진 찍어서 보내줘.”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스마트폰에 악성 애플리케이션 등을 설치하고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받는 이른바 ‘메신저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65% 감소했지만 메신저피싱 피해는 9.1%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메신저피싱을 주로 당하는 연령층은 50대(43.3%)와 60대(42.5%)였다. 또 남성보다 여성의 피해(64.5%)가 더 컸다.

메신저피싱은 사기범들이 주로 가족, 지인을 사칭해 스마트폰이 고장 나거나 분실돼 연락이 힘들다며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새로운 아이디를 추가해 달라고 요청한다. 이후 출처가 불분명한 앱을 설치하라고 한 뒤 신분증과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피해자 계좌에서 돈을 빼가거나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받는 식이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메신저피싱#스마트폰#악성 애플리케이션#보이스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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