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식 SK수펙스 의장 “올해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원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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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사 CEO에 신뢰-공감 강조
코로나 사태 안전망 구축도 역설
“한끼 나눔사업에 적극 참여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6일 열린 올해 첫 회의에서 “올해를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원년으로 삼아 시장 신뢰를 더욱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CEO 세미나에서 조 의장이 연설하고 있는 모습.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제공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6일 열린 올해 첫 회의에서 “올해를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원년으로 삼아 시장 신뢰를 더욱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CEO 세미나에서 조 의장이 연설하고 있는 모습.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제공
“올해를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의 원년으로 삼아 시장의 신뢰를 더욱 키워 나가야 합니다.”

SK그룹 최고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조대식 의장이 26일 이같이 말했다. 조 의장은 올해 처음 개최된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에서 “단순히 성장 비전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기업 가치를 상승시킬 수 없다”며 “이해관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제시하고 실행해 성과를 계속 쌓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부터 ‘경영 화두’로 강조하고 있는 키워드다. 매출이나 영업이익 등 기존의 재무성과뿐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만한 목표,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은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고객, 투자자, 시장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경영 전략이다.

이날 조 의장은 회의에 참석한 SK그룹 17개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더욱 속도를 내줄 것을 주문했다. 조 의장은 “신용평가사 등이 제시하는 기준을 만족시키는 것은 겨우 시작점에 선 것일 뿐”이라며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ESG 경영 성과를 체감할 수 있어야 시장으로부터 우리 노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SK그룹이 집중하고 있는 ‘새로운 안전망’ 구축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조 의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부터 무너질 수 있다”며 “SK그룹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모든 이해관계자의 안전망을 튼튼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SK그룹이 올해 초부터 시작한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에 관계사들이 적극 참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배고픈 사람이 없도록 하자”며 최 회장이 제안해 시작됐다. SK그룹이 영세 식당들에 도시락을 주문하고, 이 도시락을 복지시설 운영 중단 등으로 식사가 어려운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조대식#sk수펙스#파이낸셜 스토리#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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