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兆 순매수 동학개미 10월 ‘팔자’ 전환…왜?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3일 0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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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1조5009억원 순매도
삼성전자, LG화학, 카카오 '팔자'
대주주 3억 요건 강화 영향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57조원을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를 이끌어온 동학개미가 10월 들어 ‘팔자’세로 돌아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개인은 국내 증시에서 57조7402원을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에서 43조8528억원, 코스닥에서 13조887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락장이었던 지난 3월 이후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V’자 반등을 이끌었다.

지난 3~9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35조9732억원으로 외국인(24조4033억원)과 기관(13조5578억원)의 순매도를 방어했다.

하지만 동학개미는 추석 연휴 이후 이달 들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2일까지 1조500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이 기간 삼성전자(-5568억원), LG화학(-2603억원), 카카오(-1807억원), SK하이닉스(-1380억원), 포스코(-928억원) 어치 순으로 팔아치웠다.

코스피가 8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400선을 회복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은 올해 말 계획된 대주주 33억 요건 강화 정책으로 미리 주식을 처분하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유동성 유입 강도가 향후 지수 등락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망한 개인의 이탈과 최근 논의가 진행 중인 대주주 요건 강화는 개인의 수급 영향력을 낮출 요인이라고 판단된다”며 “지난해 12월 개인은 코스피 3조8000억원, 코스닥 1조원을 순매도한 바 있다. 주도주였던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의 비중 변화, 주요 수급 주체였던 개인의 비중 변화는 올해 남은 증시의 중요한 변수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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