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상황에…이동걸 산은 회장, 26년 만에 연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9일 20시 45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3년 더 산은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9일 국회와 정부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0일 임기가 끝나는 이동걸 회장을 차기 산은 회장으로 제청했다. 청와대는 10일 오후 이 회장의 연임을 확정할 계획이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산은 회장 연임은 1990~1994년 이형구 총재(25, 26대) 이후 26년 만이다. 그만큼 연임 사례가 드물다. 더욱이 이 회장은 공개석상에 연임에 뜻이 없다고 밝혀왔다.

그럼에도 청와대와 정부가 이 회장을 연임시키기로 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책금융의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위기 상황에서 산은 수장을 교체하면 자칫 업무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앞으로 코로나19에 대비한 기업 지원과 기업 구조조정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인수합병 무산 위기에 놓인 아시아나항공의 뒷수습도 해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 회장 연임으로 산은은 안정적으로 정부와 호흡을 맞춰 정책금융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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