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치킨값 ‘비싸다’…선택 기준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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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0일 0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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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간식’이라 불리는 치킨에 대해 소비자 10명 중 8명은 ‘가격이 비싸다(비싼편+매우 비싸다)’고 평가했다. 현재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격은 2만원 수준인 반면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적정가격은 1만4000원 수준이었다.

주문은 1주일에 1번가량,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했다.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교촌치킨이지만, bhc치킨의 추격도 만만찮았다.

10일 <뉴스1>이 모바일 설문조사업체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전국 20~50대 성인남녀 1000명의 ‘치킨 소비’에 대해 조사한 결과, 1주일에 주 1회 이하 치킨을 주문한다는 답변이 7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 2~3회(20.4%), 주 3~4회(2.6%) 순이다.

치킨의 인기는 젊은 소비자일수록 높았다. 50대 응답자가 주 1회 이하 보기를 주로 선택했고, 20대의 24%가 주 2~3회 치킨을 먹는다고 답했다.

치킨을 주문할 때 가장 자주 이용하는 방법은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 앱을 통한 주문이다. 10명 중 5명 이상(56.5%)이 배달 앱으로 주문했다. 직접 매장에 전화해 주문하는 비율은 18.7%였으며, 매장에서 직접 찾아가는 방문 수령은 17.7%였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일수록 배달 앱을 이용했다. 배달 앱 주문은 30대(69.9%)와 20대(72.8%)가 많았고, 직접 전화 주문은 상대적으로 40대(23.4%)와 50대(28.5%) 비율이 높았다.

치킨 가격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비싸다고 봤다. 비싼 편(71.6%)이란 답변과 매우 비싸다(13%)는 답변이 84.6%에 달했다. 알맞은 가격이란 응답은 9.9%였으며, 저렴하다는 답변은 5.5%에 그쳤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프라이드치킨 1마리의 적정 가격은 1만4122.83원이다.

여성 소비자(평균 1만4650.64원)보다 남성 소비자(1만3592.86원)가 가격이 더 싸야 한다고 봤다. 연령대 별로는 20대 응답자의 평균(1만4736.59원)이 높은 반면 40대 응답자(1만3443.61원)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가장 좋아하는 치킨 브랜드로는 전체의 26.3%가 교촌치킨을 선택했으며, 다음으로 BHC치킨(13.8%)이 차지했다. BBQ치킨(10.6%)은 3위였다. 교촌치킨은 30대(29.5%) 선호도가 높았고, BHC치킨은 20대(18.8%)가 가장 좋아했다.

실제 최근 한 달 동안 사 먹은 치킨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 전체 39.3%가 교촌치킨을 선택했다. 다음은 BHC치킨(26.4%), BBQ치킨(22.6%) 순이다.

선택 이유로는 ‘맛 또는 식감’을 선택한 소비자가 8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격(16.1%), 메뉴 다양성(15.6%) 순이다.

오픈서베이 관계자는 “10명 중 8명은 치킨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데, 소위 말해 ‘최애 브랜드’을 꼽을 때는 가격보다 맛을 더욱 중요하게 여겼다”며 “소비자의 패인 포인트(Pain Point)에 맞춰 가격 경쟁력이 높은 신메뉴 전략을 취하는 것도 좋겠지만, 자칫 맛 품질이 떨어지는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종의 전망에 대해서는 전체의 38.1%가 ‘모르겠다’를 선택했으며, 다음으로 전망이 ‘어둡다’는 비중이 27.8%로 뒤를 이었다. 전망이 ‘밝다’는 평가는 26.9%였다.

다만 앞으로 자영업을 한다면 치킨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의향은 극소수에 그쳤다. 전체의 39.2%가 ‘없다’를, ‘매우 없다’는 23.2%였다. ‘모르겠다’는 22.4%이다.

국내 치킨집 수에 대해서는 ‘많다’를 선택한 비율이 80.1%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별 생각 없다’(17.3%), ‘적다’(2.5%) 순이다.

오픈서베이 관계자는 “자영업 시 치킨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은 약 15%로 적은 편”이라며 “국내 치킨집 수가 많다는 생각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더욱 장기적인 안목으로 출점 전략을 고민하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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