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채권·증권시장 안정 위한 펀드 만든다…최소 10조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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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9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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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2020.3.19/뉴스1 © News1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2020.3.19/뉴스1 © News1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최소 10조원 이상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재가동하고 시장 대표지수 상품에 투자하는 증권시장안정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비상경제회의 개최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동석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채권시장 경색으로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국고채와 회사채의 과도한 스프레드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설립하는 펀드다. 지난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업들의 유동성 공급을 위해 10조원 규모로 조성됐었다.

홍 부총리는 “주식채권 시장의 안정화를 도모해 중소기업의 자금공급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금융부문 안정조치를 마련해 시행하겠다”면서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재가동해 우량 회사채에 투자함으로써 신속한 유동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주식채권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꾸리는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권의 공동 출자를 기반으로 추진된다. 은성수 위원장은 “지난 2008년에 10조원 규모로 했으니 상식적으로 커지지 않겠느냐”며 “최소 그 정도”라고 했다. 그는 “내일 은행장, (금융권) 협회장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시장안정펀드의 규모 등은 조만간 2차 회의에서 확정해 보고를 할 예정이다.

정부는 증권시장안정펀드도 조성한다. 금융권의 공동출자를 통해 증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해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맡길 방침이다. 증시가 회복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개별종목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게 시장대표 지수 상품에 투자할 계획이다.

기존의 증시안정기금, 채권시장 안정펀드, 연기금 투자풀의 사례를 준용해 자금조성운용환매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증권시장안정펀드의 규모 등 세부방안은 2차 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회사채 시장의 안정화 및 원활한 기업자금 조달 지원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대응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도 발행한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 자원을 활용한 1조7000억원을 포함해 3년간 6조7000억원 규모로 발행을 추진한다. KDB산업은행이 인수 후 주채권은행, 신용보증기금에 매각하고 신보가 신용을 보강해 시장안정 P-CBO를 발행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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