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새로운 100년 향해 날겠다”

  • 동아일보

창립 50주년 기념식 열어… 지구 25만바퀴 101억km 운항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가운데)과 임직원들이 4일 서울 강서구 하늘길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가운데)과 임직원들이 4일 서울 강서구 하늘길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국내 최초의 민영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4일 서울 강서구 하늘길 본사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지난 50년 동안 대한항공의 두 날개는 고객과 주주의 사랑, 국민의 신뢰였다”면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게 날개가 되어 드리는 것이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69년 창업주 조중훈 회장이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출범한 대한항공은 반세기 동안 지구 25만4679바퀴를 돈 것과 같은 거리인 101억8719만3280km를 운항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오르면서 그룹의 발전을 이끌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미국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JV) 협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한국 항공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 과정에서 아픈 역사도 있었다. 1997년 8월 대한항공 B747기가 괌에서 추락해 탑승객 228명이 사망했다. 2014년에는 조 회장의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이른바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일으켜 사법 처리됐다. 이후에도 배임·횡령·탈세 의혹으로 총수 일가가 수사를 받으면서 국민연금은 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한 경영권 참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진칼의 2대주주인 사모펀드(PEF) KCGI도 조 회장 일가의 경영권을 압박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날 창사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업무상 실수로 징계를 받은 직원에 대해 더 이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대한항공#창립 50주년 기념식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