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성공신화 이어 인도시장 점유율도 껑충

  • 동아일보

효성은 2007년부터 베트남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왔다. 호찌민시 인근 동나이성 연짝 공단에 베트남법인과 동나이법인을 운영 중이다. 10년간 약 15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는 연짝 공단 내 한국 기업으로는 최대 투자 규모로 꼽힌다. 축구장 90개 크기인 120만 m² 의 부지에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등 핵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 채용 규모도 7000명을 넘었다. 이곳 매출은 2014년부터 1조 원을 돌파했다.

효성은 지난해 베트남 남부 바리어붕따우성에 13억 달러를 투자해 폴리프로필렌(PP) 공장과 이를 위한 탈수소화(DH) 공정 시설, LPG 가스 저장탱크를 건립하고 있다. 베트남에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해 효성의 핵심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글로벌 전초기지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2월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현지 전력, 도로, 항만 등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최근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전력, 도로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ESS, 전자결제, 핀테크 등 정보기술(IT) 사업 추진도 검토 중이다.

효성은 1억 달러를 들여 2019년까지 인도 산업도시인 아우랑가바드 시 인근 아우릭 공단에도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2007년 뉴델리에서 처음 인도 사업을 시작한 효성은 2016년 푸네 지역에 초고압 차단기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등 연간 3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인도는 13억 인구를 가진 세계 2위 내수 시장으로 섬유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현지 스판덱스 시장은 지난해까지 연평균 16% 이상 성장했고 2020년까지 연평균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인도에서 약 6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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