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코스닥 급등으로 ‘사이드카’ 발동…셀트리온 3형제 ‘껑충’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월 12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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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12일 2% 넘게 오르며 87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제약·바이오 등 헬스케어주의 강세와 전날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발표 효과로 투자 심리가 강화되면서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54포인트(2.41%) 오른 873.0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종가가 870선을 넘은 것은 2002년 4월 18일(876.80) 이후 근 16년 만이다.

지수는 오후 2시 7분께 4.00%까지 급등해 886.65까지 올랐다. 장중 기준으로 2002년 4월 17일(장중 고가 887.8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닥지수가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매호가가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발동 시점부터 5분간 접수된 프로그램 매매 매수 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단 하루에 적용되고 정규시장 개시 후 5분 이내, 장 종료 40분전 이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16년(2차례) 이후 이번이 처음이고, 지수 급등에 따른 매수 효력 정지는 2009년 이후 9년 만이다.

이날 지수 급등은 제약주가 이끌었다. 셀트리온제약이 가격제한폭(29.90%)까지 오른 8만9500원에 마감했으며, 셀트리온(11.24%)과 셀트리온헬스케어(15.16%)까지 ‘셀트리온 3형제’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또 신신제약(29.70%), 대한약품(7.38%), 경동제약(5.43%) 등 제약업종에서 총 43개 종목이 올랐다.

코스닥시장 사이드카 발동 소식에 누리꾼들은 “급등 사이드카 오랜만이다 와우~~(leog****)”, “급등해서 사이드카 발동하는 걸 다 보네. 맨날 꼬라박아서 걸리는 건 봤어도(tcp0****)”, “내 주식만 안 올라(haro****)”, “내 종목은 다 파란불인데 도대체 어떤 종목이냐 ㅋ(ehdd****)”, “셀트리온 관련주 빼고는 하락주가 더 많아(play****)”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코스닥시장의 사이드카 발동 사례를 들며 가상화폐 시장에도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저 사이드카가 걸리는 제동장치가 있는 게 비트코인 도박판과의 차이다 이 도박꾼들아 ㅉㅉ(wate****)”, “코인에 마감시간이 있나 사이드카가 있나 뭐가 있나. 주식에 왜 이런저런 안전장치가 생겨난 건지 공부 좀 해라 코인충들아(liut****)”, “코스닥은 적어도 거래시간이 일정하고, 급등락 시엔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하거나 공시 시스템을 운영하고 허위공시를 한 기업에 대한 제재가 가해진다. 적어도 제도권에서 관리되는 코스닥과 무법천지인 가상화폐를 비교하진 말아야지. 코인충들 도박에 빠진 사람들과 똑같다니까(jyda****)”라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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