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확고한 경영 철학으로 ‘종합 철강사’로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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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스틸

이안수 대표
이안수 대표
  ‘For My Life, My Family, My Company.’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가나스틸(대표 이안수·www.ganasteel.com)의 회사 로비에 붙어 있는 이 경영 철학은 자기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생활을 통하여 가정과 회사의 발전을 도모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1984년 설립되어 강관 유통으로 시작해 이후 무계목강관을 직접 생산하여 종합 철강사로 도약하고 있는 동사의 이안수 대표는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삶이 가정을 편안하게 하고 그 결과로 회사도 잘 된다고 믿는다”며 구성원들의 동반 성장과 발전을 그리고 있다.

 소문난 검도 애호가인 이 대표는 한국초등학교 검도 연맹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세계검도선수권의 단장 자격으로 2번이나 참여한 경험이 있다. “거칠어진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데 최고의 스포츠”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그는 “검도를 통해 업무 중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리더는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 리더의 깊은 자기 성찰과 업무에 대한 집중력을 통해 임직원들의 힘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는 방향 설정이 매우 중요하며, 최대의 경영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구도자의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

 그의 이 같은 철학적 사고의 바탕에는 검도를 통해 배운 인내와 집중력이 있었다. “사업을 하다보면 항상 어려운 일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실제 약 3년 전부터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 시장은 중국 제품의 국내 진출로 시장 잠식이 시작되었고 중동 유가 하락으로 플랜트 물량이 감소하고,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재고 물량의 판매 손실 등 최악의 시장 상황에 갇혔다. 그러나 확관 설비 투자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음과 동시에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한 매출 및 이익 극대화 방안을 강구하며 내년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업에는 성공이란 게 따로 없는 것 같다. 크게 하거나, 작게 하거나, 혹은 오래 하거나 짧게 하거나 단지 그 과정만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어떤 어려움도 인내하면서 충실한 과정을 이어 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가고 있는 가나스틸은 현재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가나스텐레스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최근 서산에서 공장 준공식(공장부지 6만9000m²)까지 가진 동사는 올해부터 세아창원특수강과 협업해 대구경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을 시험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NSSMC로부터 알로이 소재를 공급받아 직경 18인치에서 34인치까지 확관 생산할 예정이며 현재 시험 생산은 끝냈다. 33년의 시간과 무계목 강관 이라는 한 가지 품목으로 이루어낸 현재의 가나스틸은 무한한 가능성으로 세계 속의 강소기업이라는 회사의 기치를 이어 나가고 있다.

박진혜 기자 jhpark1029@donga.com
#가나스틸#철강#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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