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축구 마지막 5분에 많은 골…朴정부 후반, 성과 좌우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4일 15시 17분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축구에서 후반 마지막 5분에 가장 많은 골이 난다"며 "앞으로 1년 반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박근혜 정부 5년의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직원들을 상대로 조회를 열며 정부 후반기 기강 잡기에 나섰다. 부총리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조회를 개최한 것은 올해 1월 취임 후 처음이다.
유 부총리는 "일할 시간이 1년 반도 채 남지 않았다"며 "그간의 성과와 변화들이 확고히 뿌리내려 지속 발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직사회가 쉴 새 없이 달려온 결과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한 뒤 "지난 3년 반의 성과에 만족할 수만은 없다. 지금도 국민 살림살이는 팍팍하고 우리의 갈 길은 멀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공들여온 정책들이 결실을 보도록 전력투구해야 한다"며 "기획재정부라고 사무실에 앉아 '기획'만 해서는 안 되고, 한번 입안한 정책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책 애프터서비스(A/S)'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관가에서는 유 부총리의 이날 발언을 두고 현 정부가 본격적인 마무리 체제에 돌입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후반기에 접어든 만큼 새로운 정책을 내놓기보다는 기존에 발표했던 정책 및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는 뜻이다.
세종=이상훈기자 janua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