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구입 늘고 투자 확대… 경제 ‘봄바람’ 부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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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 두달째 상승세 이어가… 소매판매 증가율 7년만에 최고치

얼어붙었던 소비,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판매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설비투자도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전 산업생산은 올해 1월 ―1.4%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2월(0.6%) 반등한 뒤 두 달째 상승세다.

소비와 투자가 전체 산업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 LG전자의 G5 등과 같은 휴대전화 신제품이 나오고,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으로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3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4.2% 증가했다. 올해 1월(―1.4%)과 2월(―1.5%)에 감소세를 보이다 반등한 것이다. 3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2009년 2월(5.0%) 이후 7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올 들어 줄곧 하락세였던 설비투자도 3월 5.1% 증가하며 2014년 11월(11.0%)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정부의 경기보완 대책 등에 힘입어 소매판매가 크게 늘고, 설비투자도 개선되는 등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제조업의 업황 BSI는 71로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저유가 등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체감경기도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조업체들이 경영 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꼽은 비율은 19.1%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분야별로는 중소기업의 제조업 업황 BSI가 64로 전달보다 7포인트 올랐고, 내수기업도 71로 전달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세종=박민우 minwoo@donga.com / 박희창 기자
#산업생산#소매판매#설비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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