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2016년내 코스피 상장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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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주관사 선정… 예상시총 10조… 3조 안팎 조달자금 공장 투자
2018년 위탁생산 세계1위 오를듯

인천 연수구 송도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인천 연수구 송도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그룹이 바이오산업을 키우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공개(IPO)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현재 짓고 있는 제3공장 외에도 제4, 제5공장 건설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 추진을 결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말까지 지정감사인을 신청한 뒤 다음 달 주관사를 선정하고 연내 상장을 완료하기로 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번 IPO를 계기로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을 추진해 세계적인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각각 51.0%, 46.8%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재 상업가동 중인 제1, 2공장 건설비용을 포함해 지난해까지 누적 투자액만 2조3000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제3공장에도 85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제3공장이 완공되는 2018년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기준으로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CMO) 중 1위에 오르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10조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전체 지분 중 30%만 외부에서 수혈해도 3조 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부지를 확보해 둔 제4, 5공장 건설에 이 자금을 우선 사용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전문 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91.2%를 갖고 있다. 당초 올해 상반기(1∼6월)에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던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IPO를 잠정 보류한 상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 1월부터 유럽에서 관절염 치료제 ‘베네팔리’(국내명 ‘브렌시스’)를 판매하고 있다. 비슷한 효능을 가진 ‘플릭사비’(국내명 ‘렌플렉시스’)도 올 하반기(7∼12월) 유럽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립 5년 만에 상장을 결정한 배경 중 하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R&D) 및 임상시험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서다.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운영담당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한 뒤 삼성바이오에피스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삼성바이오로직스#코스피#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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