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4% “올 임단협 자율합의 예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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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률, 평균 3.9% 전망

이달부터 기업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본격화된 가운데 기업들은 올해 임금인상률이 3.9%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노사정 대타협 결렬, 노동계 총파업 등 노사관계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기업들은 임단협이 큰 갈등 없이 합의를 통해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노조가 있는 기업의 인사노무 담당자 300명을 대상으로 ‘2015년 임단협 주요 쟁점 및 전망’을 조사해 8일 발표했다. 응답 기업의 84.0%는 ‘올해 임단협은 노사 자율 합의로 타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파업 돌입 이후 타결’(4.7%)되거나 ‘금년 내 타결 안 될 것’(1.3%)이라는 응답은 5%를 넘지 않았다.

대한상의는 “양대 노총이 정부의 노동개혁에 반대하며 총파업을 선언했지만 개별 기업 노사 현장에서는 정치파업이라는 부담이 있고, 개별 사업장 단위의 임단협 이슈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총파업의 파급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4월 현대차 노조 등 대기업 노조는 조합원의 근로조건과 무관한 민주노총의 대정부 총파업에 불참한 바 있다.

올해 임단협의 최대 쟁점(복수 응답)으로 81.7%는 ‘임금 인상 및 복리후생 확대’를 꼽았다. 노사의 임금협상안과 관련해 노조는 평균 5.8% 인상을 요구하지만 회사 측은 평균 3.0% 인상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3.9% 수준에서 올해 임금인상률이 타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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