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업계 최초로 탄소배출권 7000t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5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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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가전업계 최초로 유엔 기후변화협약 청정개발체제 집행위원회(UNFCCC)로부터 탄소배출권(CER·공인인증감축량)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교토의정서에서 제시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기술과 자본을 투자해 줄여준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등 6종) 배출량만큼 자신들이 더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LG전자는 인도에서 지난해 2~6월 기준으로 7000여 t의 탄소배출권을 획득했다. 이 회사는 2013년 2월부터 인도에서 고효율 냉장고를 생산·판매해 전력사용량을 낮추는 방법으로 탄소배출량 감축에 기여해 왔다. LG전자는 향후 10년 간 인도에서 총 580만 t의 이산화탄소를 추가 감축할 계획이다.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기업은 시장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기업들에게 이 권리를 판매할 수도 있다. 현재 탄소배출권 가격은 t당 0.54유로(664원) 정도다. LG전자는 580만 t의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얻게 될 313만 유로(약 38억5000만 원)의 부가수익을 현지 빈곤 여성 및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이충학 LG전자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은 “기후변화 문제에 사회적 책임을 갖고 청정개발체제 사업과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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