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저커버그 14일 ‘웨어러블기기 회동’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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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때 다양한 부문 중점 협의… SNS에 삼성제품 연계도 포함될듯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4일 한국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 부회장을 만나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 부문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자(COO)와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도 배석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IFA) 2014’에서 공개한 3차원(3D) 가상현실 헤드셋 제품인 ‘기어VR’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협력해서 만드는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어VR는 삼성전자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오큘러스VR와 협업해 만든 3D 콘텐츠 기기다. 오큘러스VR는 올해 초 페이스북에 23억 달러(약 2조5000억 원)에 인수됐다.

저커버그 CEO와 이 부회장은 기어VR 외에도 삼성전자 제품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계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소프트웨어 운영체제(OS) 개발과 다양한 종류의 전자제품에서 페이스북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기술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페이스북폰’ 개발은 논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저커버그 CEO는 방한 기간에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6월 방한했을 당시에도 박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현 정부 경제 정책의 핵심 기조인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정책 방향과 벤처 창업 활성화, 페이스북과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당시 저커버그 CEO는 “한국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창조경제 추진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저커버그 CEO에게 선물로 받은 페이스북 트레이닝복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

서동일 dong@donga.com·이세형 기자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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