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고흐와 고갱의 경쟁이 주는 교훈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8일 03시 00분


《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고품격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159호(2014년 8월 15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

▼ 고흐와 고갱의 경쟁이 주는 교훈 ▼

○ Creative Minds

빈센트 반 고흐는 단지 엄청난 노력이나 대단한 천재성만으로 위대한 화가의 반열에 오른 게 아니다. 그는 자신의 화풍이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는 걸 깨달은 뒤 곧장 파리로 달려가 인상파 기법을 배우고 그것을 넘어서면서 당대 화가들과 경쟁했다. 말년에는 고갱과 경쟁하고 협력하며 자신의 업적을 완성했다. 경쟁을 통해 스스로를 발전시킨 모범사례인 셈이다. 경쟁은 빠른 발전과 개선을 가능케 하고, 여러 호르몬을 배출해 몸에 쾌락을 주는 한편 두뇌를 활성화해 혁신을 이끈다. 물론 경쟁자가 지나치게 많거나 경쟁의 강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부작용도 생긴다. 자칫 제로섬 게임으로 치닫거나 파괴적 경쟁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기 쉬운 현대 기업들이 고흐와 고갱의 건설적 경쟁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알아본다.

▼ 쉽고 감각적인 이름이 가진 힘 ▼

○ Science Says


‘이름’은 생각보다 힘이 세다. 미국 변호사 500명을 대상으로 이름의 발음 난이도와 사회적 지위 관계를 분석한 결과 발음하기 쉬운 이름을 가진 변호사일수록 고위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들은 이름을 쉽게 인식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perceptual fluency)가 이 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한다.

‘꿀벅지’나 ‘초콜릿 복근’처럼 감각기관에 관련된 용어를 ‘메타포’로 활용할 경우 뇌 반응이 크게 나타난다. 의사들이 환자나 보호자들에게 병의 증상이나 약의 효능을 설명하기 위해 ‘맥주 배(beer belly)’ 등의 은유를 들어 설명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이름’이나 ‘명칭’, 발음 특성 등이 인식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꽤 크고 이는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이 같은 연구 결과가 기업의 브랜딩이나 네이밍에 주는 시사점을 검토해 본다.
#고흐#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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