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백화점 문화센터에도 저렴한 하루짜리 알뜰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문화센터의 강좌는 대개 3개월 단위의 학기제로 운영되지만 이번 겨울학기(12월∼내년 2월)에는 수강료가 싼 일회성 강좌가 늘고 있다. 1000∼5000원대의 수강료와 재료비를 내면 참여할 수 있는 저가(低價) 강좌로 백화점을 찾는 발길이 뜸해지던 소비자들을 다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는 겨울학기에 1000원짜리 단기강좌 수를 직전 학기보다 15%가량 늘렸다. 탤런트 전원주와 빅마마로 유명한 요리연구가 이혜정 등 대중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을 초청해 1000원짜리 강좌를 마련한 것이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는 무료∼5000원대 ‘원데이(One Day) 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겨울학기에 700여 개의 원데이 강좌를 마련해 지난해 겨울학기 대비 11.9% 늘렸다. 1000원 이하 강좌 수는 작년보다 7.2% 증가했다. 1000원짜리 강좌는 대부분 ‘힐링(치유)’이 주제인데 혜민 스님의 ‘마음 치유 토크와 명상’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은 “불황에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한 힐링 콘셉트의 원데이 강좌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의 문화센터인 신세계아카데미 본점은 이번 겨울 학기에 일회성 알뜰 강좌를 38개 개설했다. 신세계 알뜰강좌는 클래식 음악회, 인형극, 과학쇼 등 문화공연 비중이 큰 편이다. 권영규 신세계백화점 문화팀장은 “불황의 여파로 수강료 부담이 없는 알뜰형 강좌에 주부들이 몰려 앞으로 이 같은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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