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보유주식 4조… 171명은 종부세 대상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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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가 보유한 주식이 1년 새 3배 이상으로 급증해 지난해 말 현재 4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와 국세청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주식을 보유한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9만2000명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3조9510억 원으로 당시 시가총액의 1.4%였다. 1인당 평균 4295만 원을 보유한 셈.

미성년자 주주들의 보유액은 매년 늘었다. 2004년 3700억 원에서 2009년 7500억 원, 2010년 1조1290억 원, 작년 말 4조 원으로 껑충 뛰었다. 미성년자 주식인구도 2004년 3만1000명에서 2010년 6만7000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9만 명이 넘어섰다.

만 20세 이전에는 혼자서 증권 계좌를 개설할 수 없는데도 미성년자 주주가 많은 것은 부유층이 재산 상속의 수단으로 주식을 선택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일찌감치 막대한 부동산을 물려받아 종합부동산세 대상자가 된 미성년자도 적지 않다. 2010년 기준으로 20세 미만 종부세 대상자는 171명에 달했고 세액은 4억1800만 원이나 됐다. 바로 위 연령층인 20대(20∼29세) 종부세 대상자는 1149명이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미성년자#보유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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