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시승기]귀여운 디자인·실용성… 시트로엥 ‘DS4’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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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운전자 빠져들겠네


최근 한불모터스가 국내에 선보인 시트로엥 ‘DS4’는 ‘소리’가 많은 차다. 예를 들면 비상등이나 방향지시등을 조작할 때 기차가 달리는 듯한 전자음이 난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을 때도 전화벨과 같은 경고음이 울린다. 경고음이 울린 후에도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소리가 점점 커진다. 급제동을 할 때도 전자음을 울리며 운전자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 소리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살짝 짜증이 날 수도 있지만 안전운전에는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소리에선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디자인이나 실용성 측면에서는 여성 운전자들의 구미를 당길 요소가 많다. 우선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을 지향하는 DS4의 외관은 해치백 스타일을 선호하는 여성들에게 호소력이 높을 듯하다. 측면에서 보면 전통적인 해치백에 쿠페의 분위기를 접목했다. 루프 라인이 뒤로 갈수록 완만하게 아래로 떨어지는 쿠페 스타일이다.

실내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방감이다. 대시보드가 앞으로 쭉 뻗어 있고 앞 유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못지않은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여기서 DS4의 숨은 병기가 있다. 바로 ‘파노라믹 윈드스크린’이라는 햇빛가리개다. 앞뒤로 접혔다 펴지는 햇빛 가리개가 아니라 스크린처럼 올렸다 내릴 수 있다. 내렸을 경우엔 일반적인 자동차처럼 확보되는 시야가 비슷하지만 스크린을 올리면 시야가 45도 더 확보된다. 운전자의 이마 위까지 창문이 더 열린다고 보면 된다. 틈나는 대로 일광욕을 즐기는 프랑스인 특유의 라이프스타일이 담겨있다.

뛰어난 공간 활용성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기어박스 앞에는 뚜껑을 여닫을 수 있는 깊은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다. 어지간한 음료수는 세운 채로 집어넣을 수 있는 깊이다. 에어콘과 연결된 공간이라 안쪽의 레버를 젖히면 찬바람이 나와 아이스박스 역할을 한다.

기어 레버는 다른 차보다 작아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다. 정차 시에는 중립(N)에 기어를 놓고 전자식 주차브레이크를 당기면 되고 후진 기어를 넣을 때는 레버를 살짝 들어올리듯 젖혀야 한다. 시트는 직물의 짜임을 살린 가죽 소재가 상당히 고급스럽게 보인다.

공회전이나 가속을 할 때 엔진 소리는 큰 편이지만 코너링은 안정적이어서 운전하는 맛이 있다. 이 차에 들어간 1.6L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12마력, 최대토크 27.5kg·m의 힘을 낸다. 연료소비효율은 L당 17.6km. DS4는 3960만 원과 4390만 원 두 종류가 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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