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시장에 고급화·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대형 건설사가 오피스텔 시장에 진출하며 1000실이 넘는 ‘올인원 오피스텔’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것. 올인원 오피스텔은 대단지 아파트에서나 찾아볼 수 있던 주민공동시설과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오피스텔을 의미한다. 오피스텔이 단순히 숙식을 해결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복합생활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오피스텔 ‘변신’의 바탕엔 대형 건설사의 투자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대형 건설사가 소형주택 브랜드를 속속 발표하며 중소 브랜드 오피스텔과는 차별화된 상품을 시장에 쏟아냈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과거 주상복합이 복합단지로, 백화점이 쇼핑몰의 개념으로 거듭났듯 오피스텔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1000실 이상으로 오피스텔 단지가 꾸려지며 주거환경이 좋아지자 대단지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자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분양시장에서도 1000실 이상의 올인원 오피스텔이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해 3월 한화건설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분양한 1500여 실 규모의 ‘송파 한화 오벨리스크’는 최고 12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됐다. 대우건설이 같은 해 6월 분양한 1200여 실 규모의 ‘송파 푸르지오 시티’도 평균 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우건설은 올해 3월에도 세종시에 1036실 규모의 ‘세종시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해 52.9 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1000실이 넘는 대형 오피스텔이 속속 분양을 앞두고 있다. SK건설은 이달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업무용지 3블록에 ‘판교역 SK허브’를 공급한다. 지하 6층∼지상 8층 3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22∼85m² 1084실로 구성된다.
현대엠코도 이달 중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정자역 엠코 헤리츠’를 분양한다. 지상 12∼14층 8개 동에 전용면적 22∼55m² 1231실이 들어선다. GS건설은 올 하반기 경기 광교신도시에 지하 6층∼지상 20층, 1276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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