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편의시설에 쾌적한 환경… 환금성도 뛰어나… 역시 단지규모 클수록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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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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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선택할 때 교통 학군 주변환경만큼 중요한 요소가 단지 규모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다양한 편의시설과 차별화된 커뮤니티를 확보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동일 지역 내 다른 아파트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된다. 실제로 단지 규모가 크고 주택 수가 많을수록 3.3m²당 매매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에서 입주를 앞둔 1000채 이상 대규모 아파트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 ‘대단지 프리미엄’ 사실로 입증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7일 현재 서울시내 1000채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3.3m² 기준)는 1815만 원이었다. 이는 서울시 전체 아파트(1742만 원)는 물론이고 300채 미만 소규모 아파트(1501만 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가격은 비싸졌다. 1500채가 넘는 대단지의 평균 매매가는 1924만 원이었다. 서울에서 단지 규모가 가장 큰 송파구의 잠실파크리오(6864채)는 2638만 원이나 됐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매매가가 높게 형성되는 ‘대단지 프리미엄’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데서 비롯됐다. 단지 규모가 크면 수영장이나 도서관, 골프연습장 같은 주민공동시설이 잘 구축돼 있다. 또 아파트관리비 부담도 중소 규모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3000채 이상 대단지가 들어설 경우 아파트 인근에 대형마트나 관공서, 초중고교 등이 생기고 마을버스 노선도 만들어지는 등 생활편의도가 한층 높아진다. 최근에는 공원을 방불케 하는 산책로나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곳도 많아지고 있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수요층도 두껍게 자리 잡고 있어 환금성도 뛰어나다.

○ 입주 후 3년 단위로 싼 매물 많아


이런 대단지 프리미엄을 최대한 이용하면서도 한 푼이라도 싸게 매물을 고르려 한다면 부동산 거래 관행상 매물이 많이 쏟아지는 입주 후 3년차 아파트를 눈여겨보는 게 좋다. 3년 보유 후 팔아야 양도소득세를 면제받는다는 조건을 고려해서다. 전세라면 입주한 지 2년이 된 아파트를 찾아보자.

3400여 채 규모의 대단지인 반포자이 내 산책길. 대단지 아파트는 녹지공간과 주민편의시설 등이 잘 구성돼 있어 단지 안에서 주거뿐 아니라 취미나 운동 등 여가생활도 가능하다. 부동산114 제공
3400여 채 규모의 대단지인 반포자이 내 산책길. 대단지 아파트는 녹지공간과 주민편의시설 등이 잘 구성돼 있어 단지 안에서 주거뿐 아니라 취미나 운동 등 여가생활도 가능하다. 부동산114 제공
새 아파트를 매입하거나 전세로 갈 생각이라면 올해 입주하는 대규모 아파트에 주목할 만하다. 7월에 입주를 시작하는 ‘남서울 힐스테이트 아이원’은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역세권 아파트로 풍부한 녹지가 장점이다. ‘상도엠코타운’은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이고 서울대 중앙대 등이 가깝다. 올해 말 입주를 앞둔 ‘래미안 옥수 리버젠’은 지하철 3호선과 중앙선 환승역인 옥수역에 가까운 더블 역세권 아파트로 층에 따라 한강을 볼 수도 있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대규모 단지 아파트는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주변 아파트 시세를 견인하는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다”며 “아파트를 선택할 때 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답: 비싸>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부동산#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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