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호텔신라가 국민관광상품권 받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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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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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직원들에게 올해 여름휴가를 국내로 가도록 독려하면서 1인당 20만 원어치의 국민관광상품권을 지급하자 호텔신라가 재빨리 이 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해 눈길. 특급호텔 중에서도 고급화 전략을 구사해 온 호텔신라는 워커힐, 롯데호텔 등 다른 대기업 계열 호텔과 달리 그동안 국민관광상품권을 받지 않았다고. 그러나 지난달 초 삼성 직원들이 국민관광상품권을 지급받은 직후 상품권을 받기 시작. 호텔신라가 올해 여름 패키지로 내놓은 서울 와이너리 투어, 제주 캠핑 패키지 등에는 유독 이 상품권 사용자가 많아 삼성 직원들의 소비 파워를 실감했다는 후문.

SK컴즈 위자료 청구 잇달아 곤혹

○…네이트·싸이월드 해킹으로 35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새나가면서 SK커뮤니케이션즈가 생각지도 못했던 법적 대응할 일이 늘어나 곤혹. 최근 경남 창원시의 한 변호사가 애플이 아이폰에 위치정보를 무단으로 저장해 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지급명령’ 제도를 이용해 위자료를 받아낸 일이 있었는데 이번 네이트·싸이월드 해킹에서도 이를 모방한 위자료 지급명령 청구가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 지급명령은 정식 소송을 제기하기 전의 약식절차로 일단 청구가 있으면 법원은 기계적으로 위자료 지급이나 채무 변제를 명령하고 위자료를 내야 할 채무자가 이를 내지 않으려면 이의신청을 해야 하는 제도. 채무자가 빚 갚는 것을 독려하기 위해 만든 지급명령 제도 때문에 SK커뮤니케이션즈는 3500만 명의 잠재적 채무자가 돼 매 지급명령 청구에 이의신청을 하게 된 셈.

신세계 센텀시티점 ‘즐거운 비명’

○…신세계백화점이 휴가철을 맞아 센텀시티점(부산 해운대구)의 매출이 급증하자 싱글벙글. 본격적인 여름휴가 기간인 7월 말∼8월 중순은 보통 백화점 비수기지만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장마가 길었던 올해 7월에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매출이 20% 넘게 늘어난 데다 이달에도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관광 명소인 해운대에 자리 잡은 덕에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에서 온 관광객들로 연일 북적이는 센텀시티점은 삼바축제, 모래조각 전시, 바다 속 사진전 등 각종 이벤트를 열고 직원들도 휴양지 분위기가 물씬 나는 원색 셔츠를 입어 분위기를 띄우는 중. 신세계는 센텀시티점이 올해 매출 목표인 8000억 원(지난해 매출 650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

“자사주 사자” 한전 직원들 대출 러시

○…코스피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지난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내 새마을금고는 대출을 받으려는 한전 직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전 주식이 주당 2만1000원 아래로 떨어지자 곧 회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 직원들이 자기 회사 주식을 사기 위해 당일 대출을 해주는 사내 새마을금고를 찾은 것. 새마을금고 측은 이날 대출 신청이 크게 늘어나면서 업무가 폭주하자 대출을 일시 중단해 상당수 직원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는 후문.

SC제일銀, 노조원 복귀 설득 총력전


○…18일로 파업 53일째를 맞는 SC제일은행이 주말마다 때아닌 첩보전을 펼치고 있어 눈길.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2600여 명은 평일에는 강원 속초시 숙소에 머물다가 주말에는 각자 귀가하는 식의 파업을 진행. 비조합원인 간부급 직원들은 주말을 이용해 조합원들의 현업 복귀를 호소하느라 총력전을 벌이고, 일부 간부는 부하 직원들의 집까지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 작업을 하기도. 한 조합원은 “주말에 아예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지점장과 마주칠까봐 바깥에 나가기도 부담스럽다”고 언급. 이뿐 아니라 시시각각 쏟아지는 노사 양측의 주장을 담은 장문의 문자메시지에 시달리기도 한다고. 노조 집행부 역시 사측의 ‘주말 작업’으로 매주 월요일이면 속초로 복귀하지 않는 이탈자가 생길까봐 노심초사.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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