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삼성전자-애플 디자인 ‘특허 전쟁’… 유튜브-영화 장면까지 ‘증거 전쟁’

  • Array
  • 입력 2011년 8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1994년 미국 미디어그룹 ‘나이트 리더’가 미래 생활상을 상상해 만든 홍보영상 속에 아이
패드와 비슷한 형태의 ‘더 태블릿’이 등장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1994년 미국 미디어그룹 ‘나이트 리더’가 미래 생활상을 상상해 만든 홍보영상 속에 아이 패드와 비슷한 형태의 ‘더 태블릿’이 등장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삼성전자와 애플의 디자인 특허전쟁에 각종 이미지 자료들이 ‘활약’하고 있어 화제. 소송 증거물로 사진은 물론이고 동영상까지 채택되자 삼성전자 디자이너들은 애플의 아이패드 아이폰 외관이 범용적인 디자인임을 증명하기 위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와 SF영화까지 샅샅이 찾아보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이달 초 유튜브에서 1994년 미국 미디어그룹 ‘나이트 리더’의 홍보영상에서 아이패드와 비슷한 형태의 ‘더 태블릿’을 발견해 이를 독일과 네덜란드 법원에 제출. 영상 속 주인공은 아이패드와 비슷한 기기로 신문을 보고 있다는 설명. 2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증거로 제출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한 장면에는 우주인 두 명이 태블릿PC와 비슷한 기기를 보면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고.

한예슬 모델 기용 업체들 ‘휴∼’

○…드라마 촬영을 거부하고 미국으로 떠났던 탤런트 한예슬을 광고모델로 썼던 기업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 씨는 커피전문점 카페베네, 기능성 요구르트 ‘R&B 밸런스’, 생리대 ‘바디피트’, 화장품 ‘보브’ 등의 모델로 활동 중. 이들 기업은 이번 사태로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까 전전긍긍했지만 광고계약을 철회하거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 한 기업 관계자는 “이런 일이 터져 안타깝다”면서도 “발랄하고 건강한 이미지의 한 씨가 공항에서 울먹이는 처량한 모습이 퍼져나가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이 사실”이라고 한마디. 다른 기업 관계자는 “한예슬이 빨리 복귀해 사태 수습에 나선 게 그나마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

항공사들 유류할증료 속앓이

○…휴가철을 맞아 항공기 이용객들이 유류할증료 때문에 불만이 높지만 항공사들도 비싼 유류할증료를 받는 상황이 달갑지만은 않다고. 유류할증료는 항공유의 국제가격 인상분을 보전하기 위해 승객에게 항공권 가격 외에 추가로 받는 비용. 하지만 항공유 가격 인상분의 일부만 유류할증료로 충당되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항공사로서는 손실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 한 항공사 관계자는 “정부의 승인 아래 받는 유류할증료는 항공유 구입비용 증가분의 30∼40%밖에 되지 않아 유류할증료를 많이 받는다는 것은 항공사의 손실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얘기”라며 울상.

“가계부채 대책 비판 시원하다”

○…23일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이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대책에 불만을 드러낸 것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대체로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 금융당국이 가계부채의 책임을 은행에만 돌리는 것 같아 기분이 언짢았지만 다들 드러내놓고 말을 못하는 상황에서 신 회장이 대표로 나서 포문을 열어줬기 때문. 한 금융권 관계자는 “휴가철, 연휴 등 매월 상황이 다른데 전월 대비 대출 증가율이 0.6%를 넘으면 안 된다는 가이드라인이 말이 되느냐”며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신 회장이 이제야 제대로 회장 노릇을 하는 것 같다”고 촌평.

韓재정부-日재무성 훈훈한 교류

○…독도 영유권 도발로 한일 관계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기획재정부와 일본 재무성 간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훈훈하다고. 일본 재무성은 최근 발간된 내부 소식지에 지난달 초 박재완 재정부 장관의 일본 방문을 대서특필. 2006년 이후 네 차례 한일 재무장관회의가 열렸지만 일본 재무성이 소식지에 한국 방문단을 자세히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 재정부는 올해 초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해외 사절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재정부가 대규모 방문단을 이끌고 일본을 찾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해석. 일본 재무성은 지난달 말에도 박 장관이 만찬에서 언급한 일본 술 ‘역풍장범’ 10병을 재정부에 보내기도.

극동건설 社名 살아남은 까닭

○…2007년 웅진그룹에 인수된 극동건설이 9월부터 기존 아파트 브랜드 ‘스타클래스’를 ‘웅진 스타클래스’로 바꾸기로 결정. 인수 이후 그룹이 추진하는 수(水)처리 사업과 웅진에너지, 웅진폴리실리콘의 태양광에너지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 극동건설은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사명(社名) 변경도 고민. 하지만 한때 시공능력 순위 4위까지 오르며 국내 건설업계를 주름 잡던 극동건설의 브랜드 가치를 버릴 수 없었다는 후문.

<산업부·경제부 종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