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주가폭락 예측 못해 죄송합니다” 증권가 리포트에 ‘사과문’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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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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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의도 증권가에는 각 증권사의 ‘사과’가 줄을 잇고 있어 눈길. 코스닥 상장기업인 신텍의 분식회계설이 돌자 이 기업에 대해 매수추천을 했던 한 증권사는 ‘해당 애널리스트가 신의성실에 입각해 분석했으나 투자자 여러분께 결과적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는 사과문을 발표해. 지난달 폭락장에서 대부분 증권사들의 주가 전망이 크게 빗나가면서 또 다른 한 증권사는 시황 리포트에 ‘시장 전망 조정과 관련해 여러 가지 변수와 상황들에 대한 보다 세심한 분석이 부족했음을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문을 올리기도. 이는 시황이나 종목에 대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전망이 최근 들어 유독 큰 폭으로 엇나가면서 여론과 투자자들의 불만과 반발이 거세졌기 때문. 가뜩이나 시장 상황도 좋지 않아 분위기가 험하다 보니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자진납세 격으로 바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는 사례도 증가 추세.

야후 前 CEO “전화로 해고통지 받아”


○…미국 야후의 직전 최고경영자(CEO) 캐럴 바츠 씨가 해고된 뒤 직원들에게 보낸 고별 편지가 트위터와 인터넷에서 화제. 바츠 씨는 이 편지에서 야후 이사회로부터 전화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점을 밝혀. 이에 대해 미국 트위터 사용자들은 “CEO에게 전화로 해고 통보를 하다니 잔인하다”는 반응이 다수.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도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남의 일 같지 않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신한 ‘따뜻한 금융’에 반신반의


○…7일 신한금융지주가 ‘따뜻한 금융’을 선언하고 나선 것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반신반의(半信半疑)’하는 눈길. 그동안 신한은행은 고객뿐만 아니라 업계 내에서도 ‘얌체’ 이미지가 굳어 있었던 게 현실. 최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벽산건설을 두고도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측은 ‘신한은행이 무리하게 PF대출을 회수했기 때문’이라며 기업이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발을 빼는 신한의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꼬집기도. 업계에서는 일단 신한금융이 기업홍보(PR)면에서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훌륭한 키워드를 잡았다고 평가. 하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드러내는 분위기가 확산.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인데 특히 은행의 문화가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향후 신한은행이 채권단으로 있는 기업이 위기에 닥쳤을 때 어떻게 하는지 살펴봐야 정말 따뜻해졌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

정용진, 경쟁사 디큐브시티 칭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쟁자’인 대성 디큐브시티 백화점을 공식석상에서 칭찬해 눈길. 정 부회장은 5일 열린 ‘하남유니온스퀘어 외국인 투자유치 확정 및 사업선포식’에서 “디큐브시티를 직접 가봤는데 너무 잘 만들었더라”며 극찬. 정 부회장은 “디큐브시티는 도심형이고 하남유니온스퀘어는 교외형이라 100% 같지는 않지만 브랜드 입점 등을 (대성의 사례를 참고해) 고민해 보겠다”고 발언. 직원들은 디큐브시티가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에서 5k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은데 정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칭찬을 하자 다소 의아해하기도.

관가, 세종시 아파트 눈치작전


○…9월 초 주요 건설사들이 정부과천청사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잇달아 분양설명회를 열면서 공무원들 사이에 세종시 아파트 청약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져. 공무원들은 세종시 첫 민간분양 아파트 가운데 브랜드 파워가 크고 물량도 많은 포스코의 ‘더 샵’과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등을 놓고 어느 곳이 출퇴근이나 자녀 교육에 조금이라도 유리할지 이리저리 정보수집에 분주한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무원은 “차기 정부에서 정부조직을 개편하면 세종시에 안 갈 수도 있다”면서 “미리 아파트를 분양받을 필요가 있느냐”며 여유만만.

SKT 분사 회사에 지방인력 대거 몰려

○…SK텔레콤이 10월 플랫폼 사업부문 분사를 앞두고 새 회사로 옮길 사람을 신청받고 있는데 분사되는 SK플랫폼(가칭)으로 옮기겠다는 지방 근무자가 폭주. SK플랫폼으로 옮길 생각을 하는 직원들은 정체된 통신산업에서 벗어나 새 기회를 찾겠다는 계산과 안정된 직장을 그만둬야 한다는 불안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데, 지방 근무자들은 이보다는 교육 및 문화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서울로 옮기려 하는 것. 회사 측은 지역과 상관없이 유능한 인력을 SK플랫폼으로 보내려 하고 있지만 지방 근무자의 지원이 늘어 고심 중.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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