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법원이 서울서부지방법원 난입 사건 당시 법원 집기를 파손하고 법원에 침입한 조모 씨(41)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현장 기자를 폭행한 박모 씨(37)에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1월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전후 흥분한 지지자들이 법원에 난…
2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숭례문으로 향하는 5차선 차도. 대한의사협회(의협) 주최로 열린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 의사 궐기대회’에서 의사와 의대생 1만 명(의협 추산)은 정부를 향해 의료 개혁 정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연단에 올라 “우리는 틀…
정부가 ‘내년도 의대 증원 0명’으로 조정하려면 의대생들이 이달 말까지 학교에 복귀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뒤 의료계가 극명하게 둘로 갈렸다. 17일 서울대 의대 교수 4명이 탕핑(躺平·가만히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음)만 하는 제자들을 꾸짖는 성명을 내놓자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와…
서울시는 16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최근 부동산 실거래 상황’이라는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자료의 결론은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대치동 지역의 변동 폭 분석 결과 최근에 오히려 (상승 폭이) 낮은 편”이라며 “직전 거래 대비 하락한 사례도 확인된다” 등이었다. 서울시의 이런 …
4년 전 집값 급등기 시절, 아파트 청약 분야 유명 강사의 설명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그 강사는 청약 당첨 비법보다 ‘공급 물량’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급이 넘치는 곳에 청약해 당첨되면 나중에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집을 팔아야 할 수도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강의 말미…
“결과 발표에 앞서 여섯 분의 후보자를 단상으로 모시겠습니다.”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진행을 맡은 장내 아나운서는 이렇게 말한 뒤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6명의 후보 중 유승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강신욱 단…
국토교통부가 7일 브리핑을 열고 전남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에 대해 해명했다. 결론은 “콘크리트 둔덕이 안전성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으나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였다. 그러나 이 같은 국토부의 해명은 논리적 모순이다. 동아일보는 1월 3…
국회 교육·보건복지위원회와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함께 추진했던 24일 여야의정 토론회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불참’ 의사를 밝혀 결국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호 교육위원장과 박주민 복지위원장은 “두 장관의 사퇴를 요구…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계엄군이 국회 안으로 진입한 3일 밤 기자는 국회 경내에 들어가 취재하고 있었다. 그때 옆에 있던 한 무장 계엄군이 동료에게 “있잖아.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라고 말하는 게 들렸다. 동료는 위로하듯 가만히 어깨를 두드려줬다. …
11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출범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거론하며 “교육부가 대학의 요구를 들어주며 (출범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또 “의대 교수·학장 및 교육부가 설득하고, 오해를 풀고, 원하는 부분을 들어주면 의대생도 돌아올 것”이라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끼리 만나면 ‘우리는 일용직’이라고 합니다.” ‘미용성형 공화국의 그림자’ 기획 취재 중 만난 24년 차 소아과 전문의는 “하루라도 진료를 쉬면 인건비와 임차료 등을 충당하기 어렵다는 의미”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는 “미용의료를 배우는 소아과 전문의 후배들을 보…
이달 20일 서울 서초구에선 캐나다에서 의사가 되려는 의대생과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등을 위한 설명회가 열렸다. 현장에서 만난 4년 차 레지던트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보여 주며 “캐나다 병원에서 수련·취업을 하려는 이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인데, 올 2월 의정갈등 전 5명이었던 참가자…
중국 ‘첸런(千人·천인)계획’에 참여했던 한 학자가 들려준 이야기다. 중국, 일본, 한국 세 나라의 주요 대학 교수들이 동남아시아 대학들을 돌면서 연구실 설명회를 연 적이 있었다. 실력 있는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한중일 경쟁이었다. 설명회를 마치고 입학 신청을 받아보니 연구에 뜻이 …
“야간 응급실인데 병상에 환자가 없었다.” 최근 만난 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9시경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성모병원을 찾은 직후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을 본 뒤 이렇게 말하며 “많은 국민들도 (이 모습에) 의문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의료진과…
“우와, 드디어 끝났다.”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 2층 방청석.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단상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지켜보던 한 초등학생이 ‘마음의 소리’를 내뱉었다. 이날 경기 오산시 운산초등학교 학생 120여 명은 22대 국회에서 처음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방청했다.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