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미디어그룹 닐센 주최 ‘국제 디자인&도시개발 콘퍼런스’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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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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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亞 최고 디자인센터 만들때”

‘국제 디자인&도시개발 콘퍼런스’에 참석한 세계적 건축설계회사 및 호텔그룹, 디자인회사 등의 전문가들이 ‘호스피탤리티 디자인의 최신 트렌드와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국제 디자인&도시개발 콘퍼런스’에 참석한 세계적 건축설계회사 및 호텔그룹, 디자인회사 등의 전문가들이 ‘호스피탤리티 디자인의 최신 트렌드와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이제는 디자인 시대. 한국 경제발전 단계에 맞는 아시아 최고의 디자인센터를 만들 때입니다.”

동아일보와 글로벌 미디어그룹 닐센이 공동 주최한 ‘국제 디자인&도시개발 콘퍼런스(IDD·The International Design and Development Conference)’가 22일 서울 광진구 W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렸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세계적 규모의 ‘디자인과 도시개발’ 콘퍼런스로 인테리어디자인, 호스피탤리티(hospitality)산업 및 도시개발 프로젝트에 관련한 세계적 전문가 30여 명이 주제발표 및 토론자로 나섰으며 국내외에서 5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 콘퍼런스는 23일까지 계속된다.

○ 한국을 아시아 디자인의 메카로

콘퍼런스를 주관한 구리시는 고급 건축물의 인테리어 및 가구 등을 디자인하고 유통할 수 있는 ‘구리월드디자인센터(GWDC)’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라스베이거스 HD 엑스포’에 필적하는 세계적 규모의 디자인 박람회를 열고 아시아 최대의 디자인센터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첫 발표자로 나선 곽상경 고려대 명예교수는 “한국 경제발전은 1단계 전쟁 이후 폐허, 2단계 과도기, 3단계 도약, 4단계 대량생산, 5단계 대량소비 단계로 진화해왔다”며 “주거 측면에서도 아파트가 이제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사는 곳’으로 바뀌면서 인테리어디자인이 크게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곽 교수는 “디자인센터가 주거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꾸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디자인센터를 설립해 엑스포와 유명 디자인회사를 유치하는 것만으로 시장의 수요가 창출되고 아시아 시장까지 파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호스피탤리티 발전 가능성 무궁

‘디자인센터’ 성공의 필수 조건은 호스피탤리티산업의 발전이다. 호스피탤리티는 호텔, 리조트, 고급주거지의 개발 및 운영을 모두 포함하는 산업 분야로 이 산업이 발전하면 자연스럽게 호스피탤리티 디자인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날 전문가들은 호스피탤리티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다양한 분석과 영감 넘치는 전망을 내놓았다. 유정한 한국실내건축가협회(KOSID) 수석 부회장은 ‘오리엔탈리즘과 한국 전통공간 디자인의 현대적 변용’의 발표에서 인도네시아와 부탄이 전통적 디자인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적용했는지 보여주고 한국의 적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홍콩의 호텔 컨설팅사 ‘HVS홍콩’의 다니엘 뵐름 상무는 “중국의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한국은 홍콩, 마카오 등과 함께 중국인 관광객 증가 혜택을 가장 크게 볼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고가 관광객이 앞으로 계속 늘어나 이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문화 상품 및 럭셔리 호텔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브랜딩 회사 ‘브랜드 이미지스’의 크레이그 브릭스 상무는 “중국에서 해안은 물론이고 내륙 도시들도 빠르게 성장하면서 브랜드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아시아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퀼린’과 ‘샹샤’ 등의 브랜드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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