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UP↑]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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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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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에너지기업 세계 4위
신뢰를 바탕으로 해외자원개발 박차

‘미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에너지부문 4위!’

3월 한국가스공사 직원들은 반가운 소식에 깜짝 놀랐다. 국내 공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포천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뽑힌 것. 가스공사가 이 명단에 오른 것은 2010년에 이어 2번째로, 올해는 전년도 6위에서 4위로 2계단이나 더 뛰어올랐다.

가스공사 측은 “이는 그간 다양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꾸준히 벌여 왔기 때문인 것 같다”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해 온 공사의 노력이 인정받아 기쁘다”고 밝혔다.

○해외 LNG 자원 확보에 박차

가스공사는 현재 ‘고객과 함께하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을 슬로건 삼아 장기 경영전략인 ‘비전 2017’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국내에서 가스공사의 핵심 역할은 해외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액화천연가스(LNG) 상태로 들여와 전국에 공급하는 것. LNG 상태의 천연가스는 가스공사 소유의 LNG터미널 3곳에 저장되는데, 이 가스를 기화시킨 뒤 2800km에 달하는 천연가스 공급 배관망을 통해 국내 26개 발전소와 30개 민간 지역도시가스사에 공급하는 게 가스공사의 주 임무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최근 이 같은 ‘기본 임무’를 넘어서 △해외 에너지원 확보 △사업 네트워크 확대 △핵심 인재와 기술력 확충 등 선도적 에너지 기업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이룬 성과 중 대표적인 것은 이라크 유전 및 가스전 사업에 진출한 것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이라크 주바이르 및 바드라 유전개발사업에 진출했는데, 주바이르 유전의 경우 최근 생산량이 작년 1분기 대비 10% 증산돼 올 상반기(1∼6월)부터는 투자비용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가스공사는 작년 10월 진행된 이라크 가스전 3차 입찰에서 두 개의 가스전 개발 생산사업을 추가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이 입찰은 회사 창립 이래 최초로 운영사 자격으로 사업을 따낸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이라크 만수리야 가스전 사업도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NG플랜트 운영 노하우 탄탄

가스공사는 중동 및 동남아에 편중된 천연가스 장기 LNG 도입처 다변화를 위해 캐나다, 호주의 자원개발 시장 문도 두드리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가스공사는 현지의 셰일 가스 및 치밀 가스(Tight Gas)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 엔카나사가 보유한 3개 셰일가스 광구 지분 50%를 매입한 것이 대표적인 예. 가스공사는 호주의 석탄층 메탄가스 개발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호주 산토스사가 운영사로 참여하는 글래드스톤 LNG 프로젝트를 통해 20년간 연간 350만 t을 구매하기로 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1983년 창사 이후 오랜 시간 국내에 안정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해 온 운영기술 노하우가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국내 민간기업과 함께 해외의 LNG플랜트 건설운영 사업을 따내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현재 태국과 멕시코,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LNG플랜트 기술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특히 멕시코 만사니요 LNG플랜트 건설운영사업은 플랜트 준공 후 가스공사가 20년간 해당 플랜트를 직접 운영하며 투자 수익을 확보하게 돼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착한 기업’ 향한 잰 발걸음

가스공사는 국내외 사업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기업 건전성 및 영속성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2009년 가스공사는 재무건전성 강화 차원에서 1급 이상 5%, 2급 3% 등 임원들의 급여를 삭감했다. 비핵심 출자회사의 지분을 정리하는 등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 노력도 기울였다. 사회공헌 사업으로는 소외계층의 주거, 의료, 교육복지를 지원하는 ‘온누리 사업’과 대기환경을 개선시키는 사업인 ‘블루 스카이 프로젝트’ 등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15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해 업무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들과 함께 더욱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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