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그룹, 현대건설 본입찰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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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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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당초 예상대로 현대·기아차그룹과 현대그룹이 참여했다. 15일 채권단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건설 인수의향서를 냈던 이들 그룹은 이날 오후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채권단은 이날부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입찰제안서 검증 및 평가 작업을 진행해 16일 오후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많은 이목이 쏠린 사안인 만큼 최대한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16일경이면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때 가격 부문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하되 자금 조달과 경영 능력 등 비가격 요소도 고려할 계획이다. 채권단이 현대건설 보유 주식 약 4277만4000주 가운데 3887만9000주(전체 주식의 34.88%)를 매각하기로 해 매각 금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약 3조5000억∼4조 원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금융권 일각에서는 두 그룹 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특혜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인수 가격을 써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날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진정호 현대그룹 전략기획담당 상무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채권단의) 공정한 심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엠코 조위건 사장은 입찰 가격과 관련해 “여러 가지를 감안해 경제적 가격을 써냈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현대그룹이 가까스로 자금 조달은 했으나 자금들이 단기 회사채 등이 많아 조달건전성에 다소 우려를 드러냈으며 현대·기아차그룹은 과거 현대건설에의 자금지원을 거부했던 점을 약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이달 말까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2월에 실사를 거쳐 내년 1, 2월 본계약을 할 방침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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