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위에 기타공공기관

  • 동아일보

다른 공기업은 연봉 줄었지만
작년 0.8% 올라 감시 사각지대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 영향으로 지난해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임금 및 복리후생이 주춤했지만 기타공공기관은 감시의 사각지대에서 여전히 높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직원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각각 3.8%, 0.04% 줄어들었지만 기타공공기관은 0.8% 늘었다. 기관장 연봉의 경우 공기업은 24.2%, 준정부기관은 18.7% 줄었지만 기타공공기관은 2.4% 하락에 그쳤다.

공기업은 자체수입액이 총수입액의 2분의 1 이상인 공공기관이고, 준정부기관은 자체수입액이 2분의 1 미만이면서 기금관리나 정부 업무를 위탁집행하는 기관을 뜻한다.

지난해 기관장 연봉 상위 10개 공공기관에 한국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투자공사 등 7개 기타공공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직원 연봉에서도 8개 기타공공기관이 10위 안에 들었다.

강호인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은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대상이지만 기타공공기관은 주무부처가 관리 감독한다”며 “정부 정책이 기타공공기관에 파급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각 기타공공기관의 주무부처에 관리감독을 강도 높게 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기타공공기관::
전체 286개 공공기관 중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아닌 193개 기관을 지칭한다. 기타 공공기관은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대상에서 제외돼 주무부처가 관리 감독한다.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