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경쟁시대 새 성장엔진 찾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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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전용숍 개설-이삿짐 서비스 등 무형상품 확대…

대형마트 온라인 공세 대응
식품-생필품 이벤트 강화도

온라인 쇼핑몰들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아 나섰다. G마켓은 지난해 11월 온라인몰 가운데 처음으로 아이폰을 이용해 쇼핑할 수 있는 무료 응용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주당 평균 1만3000명이 내려받고 있으며, 서비스 개시 후 총 다운로드 건수는 9만 건에 이른다. 아이폰으로 G마켓에서 물건을 사는 소비자도 매주 15∼20%씩 증가하고 있다. 구매 품목은 화면보호필름, 케이스 등 아이폰 관련 상품이나 디지털 전자기기가 주를 이룬다.

인터파크는 3월 오픈을 목표로 스마트폰 전용 모바일 숍, 아이폰 전용 숍을 따로 개발하고 있다. 11번가도 상반기에 모바일 쇼핑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박상후 11번가 홍보팀장은 “모바일 시장은 장기적으로는 온라인 쇼핑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면서 “하지만 결제수단이나 인증, 보안 부문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몰은 콘텐츠, e쿠폰, 서비스 등 무형상품으로까지 품목을 확대하며 종합 유통채널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자회사 인터파크HM을 통해 가사도우미, 방과 후 도우미, 청소도우미 서비스를, AK몰은 이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e쿠폰, 가격비교 및 견적 서비스, 차량 정비, 운세나 사주 콘텐츠 등 무형상품의 판매가 전년 대비 20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온라인몰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 온라인몰도 대형마트가 주도하고 있는 식품과 생필품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식품과 생필품은 특히 재구매율이 높아 첫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이벤트가 활발하다. 온라인몰에서는 생수, 쌀 등 무겁고 비교적 품질이 보장되는 상품과 건강식품, 라면 등 가격 경쟁력이 높은 품목이 잘 팔린다.

G마켓에서 생수는 지난해 월평균 7만여 건이 팔려 전년 대비 판매량이 90%가량 늘어났다.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농심 삼다수 생수’는 2L 제품 12병이 8800원에 판매된다. 한 병당 약 733원꼴. 21일 현재 이마트몰에서는 2L짜리 1병당 800원에 6병 한정으로 팔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오픈마켓의 특성상 한 품목을 다수의 판매자가 팔면서 자연스럽게 가격 경쟁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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