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세계 인구는 83억 명으로 늘어난다. 평균 수명은 72.2세로 지금보다 5세 길어진다. 또 에너지 소비량은 올해보다 47% 급증한다. 바람, 물, 햇빛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원이 2배로 늘어난다. 남반구 대부분의 국가는 물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물이 국가 간 분쟁 소지가 될 것이다.’
삼성이 그려본 2030년의 미래상이다. 삼성은 17일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이상완 종합기술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기술 동향을 전시하고 각종 기술을 공유하는 ‘삼성기술전 2009’를 열었다. 20일까지 ‘창조와 혁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15개 계열사가 참가했다.
삼성은 이 자리에서 향후 10∼20년을 바꿔놓을 ‘3대 메가트렌드’로 △인구구조의 변화 △에너지 및 자원의 수요 증가 △환경문제의 대두를 꼽고 바이오·헬스, 에너지·환경, 신소재·소자, 미래 정보기술(IT) 등 4대 유망 분야의 130개 과제를 선보였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선 고령화로 시장이 커지는 실버, 보건, 의료 사업을 겨냥한 유전자 분석 기술과 원격으로 건강상태를 살필 수 있는 헬스케어 기술을 전시했다. 에너지·환경 분야에선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태양전지, 제로 에너지 하우스, 수(水)처리 기술을 소개했다. 첨단 신소재·소자 분야에서는 산화물 반도체,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미래 IT 분야에서는 3차원(3D) 입체 영상, 무선 전력전송 기술을 각각 선보였다.
이 부회장은 “초일류 100년 기업이 되려면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고 신수종 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고객에게 새로운 문화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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