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취업 영어점수가 당락 갈랐다

  • 입력 2009년 10월 5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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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가 토익 평균 28점 높아
학점-입상경력-인턴경험 비슷

올해 상반기(1∼6월) 대기업에 취업한 사람들의 성공 비결은 높은 영어점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가 올 상반기 구직자 4814명을 대상으로 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직원 수 1000명 이상 대기업에 취업한 583명의 평균 토익점수는 779.8점으로 아직 취업하지 못한 4231명보다 평균 28점 높았다.

반면 대학 학점은 평균 3.5점 안팎으로 취업자나 미취업자 모두 비슷했고 공모전 등에서 입상한 경험이 있는 비율도 9.7%로 동일했다. 인턴 경험이 있는 대기업 취업자 비율은 6.7%로 미취업자(4.1%)에 비해 2.6%포인트 높은 데 그쳤다. 봉사활동 경험은 오히려 미취업자(23.1%)가 취업자(12.9%)보다 10.2%포인트 높았다.

인크루트 측은 학점, 입상 경력, 인턴 경험 등의 평가요소는 대기업 취업에 결정적인 요소는 아닌 것으로 풀이했다. 고진희 인크루트 취업컨설턴트는 “기업들이 갈수록 실무 영어능력에 대한 평가 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높은 영어점수뿐 아니라 비즈니스 실무에서 사용 가능한 영어회화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상반기 대기업 취업자들의 전공은 공학계열이 27.8%로 가장 많았고 상경계열(16.5%) 자연계열(13.6%) 어문계열(12.8%) 사회계열(10.6%) 등이 뒤를 이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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