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 만성지구 ‘韓스타일’ 시범단지로

  • 입력 2009년 6월 18일 07시 27분


한옥 형태 800여채 들어서
아파트도 한옥디자인 도입

전북 전주시 만성지구에 한옥 디자인을 가미한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선다. 전주시는 만성지구 8만4624m²의 주택용지에 들어서는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공동주택을 ‘한(韓) 스타일 시범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한 스타일 시범단지는 전통도시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한옥 형태로 주택을 건립하는 것으로, 전체 개발지역 52만4177m²의 16%가량에 해당된다.

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이 2만2652m²에 50채, 연립주택 2만1320m²에 200채, 공동주택이 4만652m²에 555채다. 단독주택은 목재와 기와 등을 이용해 전통한옥으로 만들고 연립 및 공동주택은 콘크리트 골격은 유지하지만 기존의 사각형 아파트 대신 항아리형이나 장구형, 부채꼴 등으로 짓고 지붕과 담, 조경 등에도 한옥 디자인을 도입한다.

실내도 나무 마루와 격자문양의 창문 등을 만들어 한옥의 멋을 살릴 계획이다. 시는 한옥 디자인을 가미하면 건축비가 최고 40∼50% 많이 들 것으로 보고 입주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관계기관 의견 수렴과 교통영향평가, 환경성 검토 등을 거쳐 방안을 확정하고 이르면 2014년까지 시범단지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한 스타일을 접목한 대규모 주택단지는 경기 시흥시의 목감지구와 함께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라며 “입주자의 건축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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