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株 반토막… ‘우리사주’ 직원들 끙끙

  • 입력 2008년 10월 20일 02시 56분


지난해 증시 상승기 때 우리사주를 받은 증권사 임직원들이 최근 증시 급락으로 낙담하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 현대, 키움, 동부 등 여러 증권사는 내년 2월에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증자물량의 10∼20%를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배정했다. 그러나 올해 증시 급락으로 증권주가 직격탄을 맞고 폭락하면서 증권사 임직원들의 평가손실이 커졌다. 증권맨들은 지난해에는 우리사주를 받고 좋아했지만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키움증권 임직원들은 지난해 7월 주당 5만7300원에 우리사주를 받았지만 이 회사 주가는 17일 현재 2만590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메리츠증권도 지난해 9월 주당 1638원에 우리사주를 배정했지만 17일 종가는 1040원으로 떨어졌다. 한화증권도 7280원에 배정한 주식이 5970원으로 하락했다.

현대증권은 우리사주 가격이 1만6400원에서 1만300원으로 떨어졌으며 동부증권은 8190원에서 5260원으로 내렸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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