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 한국 신용도 좋아져

  • 입력 2008년 10월 16일 02시 59분


국채 CDS 프리미엄 0.58%P 급락

외평채 가산금리도 0.34%P 내려

주요국 구제금융 및 은행 국유화 조치를 계기로 달러 기근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면서 지난주까지 치솟던 한국 국채의 신용위험이 줄어들고 있다. 한국 정부의 신용도가 좋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15일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 국채(5년물)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4일 2.57%로, 13일보다 0.58%포인트 내려 이틀 사이에 0.83%포인트 급락했다.

올해 초만 해도 0.47%였던 CDS 프리미엄은 2일 2%대를 넘은 뒤 8일 3%대로 훌쩍 올라서는 등 급등해 왔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2014년 만기)의 미국채 대비 가산금리도 14일 기준 3.32%로 13일보다 0.34%포인트 내려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달 25일 2.22%에서 오름세를 보이면서 10일 3.68%까지 치솟았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14일 뉴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신용평가회사들과 면담 결과를 소개하면서 “한국의 은행들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고, 기업의 부채 비율이 100%도 안 된다는 점, 경상수지가 10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점 등을 신용평가사들에 설명했고, 국가신용등급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S&P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우리금융지주 신한카드 등 국내 7개 금융사를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S&P는 “한국 금융회사들이 외화자금 조달 압박을 받고 있고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CDS(신용부도스와프)::

채권의 신용위험만을 분리해 시장에서 사고파는 금융파생상품으로 프리미엄이 낮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신용도가 좋아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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