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GS “컨소시엄 구성”대우조선 인수전 전격 제휴

  • 입력 2008년 10월 10일 02시 54분


포스코와 GS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전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자금 동원 능력이 뛰어난 포스코와 인수 후 시너지 효과가 큰 GS가 제휴한 만큼 13일 본입찰 신청이 마감되는 대우조선 인수전에서 결정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포스코와 GS는 9일 “대우조선 인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조만간 두 회사가 각각 50%의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조선 인수전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GS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이번 공동 인수안을 승인했고, 포스코는 10일 열리는 이사회에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포스코와 GS 측은 “대우조선을 공동 인수하기로 한 것은 최근 금융위기에 대응해 외자(外資) 유치를 확대하고, 포스코의 철강산업과 GS의 에너지사업을 결합해 전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또 “포스코와 GS는 각각 유럽계 은행과 중동계 투자가들로부터 대규모 외화 자금 유치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인 만큼 두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중장기 외화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계 일각에선 ‘포스코-GS 컨소시엄’에 맞서 한화와 현대중공업도 공동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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