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직거래 시장은 일본과 교역할 때 미국 달러화를 거치지 않고 직접 엔화로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정부는 올해 초 발표한 경제운용 방향에서 이를 다시 개설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홍성 재경부 외환자금과장은 9일 “국제통화기금(IMF), 한국은행, 일본 노무라연구소, 외환 딜러 등의 의견을 들은 결과 현재로선 원-엔 직거래 시장의 재개설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그 이유로 일본과의 무역 규모에 비해 엔화 결제비율이 절반 수준에 그치는 데다 무역과 관계없는 투기적 거래 가능성도 희박해 원-엔 직거래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요와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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